니콜라 플로크

프랑스, 1970년생, 파리와 브리타니에서 활동

니콜라 플로크는 수중 풍경과 물의 역동성을 중심으로 한 장기 프로젝트를 펼치는 작가다. 잠수를 통한 현장 조사와 과학적 협업을 결합하여, 단색의 해저 풍경과 생동감 넘치는 '워터-컬러' 그리드를 창조한다. 그의 작업은 바다, 강, 해안의 색채, 흐름, 생태를 탐구하며, 물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환경, 문화, 기억을 엮어내는 살아 있는 시스템으로 바라보게 한다.

〈La Couleur de l’Eau, Les Calanques 〉(2019)에서 플로크는 바닷속 깊은 곳까지 색을 따라가며, 바다 생명을 형성하는 느린 색조의 그라데이션을 추적한다. 그의 이미지는 물속에서 퍼져나가는 빛을 포착한다 — 부드러운 푸른빛, 짙은 초록, 금빛과 그림자의 베일. 이러한 색조의 장은 플랑크톤, 침전물, 용해된 물질에서 태어나며, 보이지 않는 생명의 번성, 조용한 흐름, 산소와 부패의 순환을 기록한다. 각 사진은 바다 내면의 한 조각이며, 멈춰 있는 숨결이자 정지된 움직임이다. 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투명성 속에서, 색은 수면 아래 고동치는 생명 패턴을 감각하는 하나의 인식 방식으로 자리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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