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Capsule〉은 로르 위낭의 실험적 프로젝트로, 빛과 소리, 물질을 통해 북극을 탐구한다. 빙산의 음향 기록, 물의 화학적 성분에 대한 분석, 빛의 구성을 포착하는 등의 현장 실험은 과학적 데이터를 예견적 내러티브로 변환한다.
현장에서 수집한 얼음 조각을 겹쳐 놓은 일련의 포토그램은 프로젝트의 핵심을 이룬다. 편광을 비춘 얼음은 결정 구조를 드러내는 동시에 고대의 요소들을 감추며, 이는 극지 풍경에 숨겨진 역사를 반향한다. 〈Time Capsule〉은 자연 그 자체의 렌즈를 통해 연약한 세계를 인지하도록 이끌고, 얼음과 빛은 기록이자 계시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