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다르예스

독일, 1984년생, 함부르크와 베를린에서 활동

리아 다르예스는 일상적인 주제와 환경을 탐구하는 작가다. 그녀는 사진을 통해 조용한 디테일과 평소에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순간들을 포착한다. 정물과 다큐멘터리 요소를 활용하여 구성과 분위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녀의 작업은 평범한 사물과 미묘한 몸짓에서 어떻게 의미가 드러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Plates I–XXXI〉에서 다르예스는 우리를 공존이 이뤄내는 조용한 안무를 목격하도록 이끈다. 음식 찌꺼기가 담긴 접시는 다람쥐, 민달팽이, 새, 들쥐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이 된다. 이들은 침입자가 아닌 이웃으로 나타난다. 자연의 리듬에 맡겨진 렌즈를 통해 포착된 이 이미지들은 서로 다른 종들의 섬세한 친밀감을 드러낸다. 인간의 흔적으로 시작된 장면은 경계를 넘는 조용한 식사, 공유된 의식으로 변모한다. 다르예스는 우리에게 공존이 주의 깊은 시선에서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가장 작은 존재들조차 우리가 속한 생명의 조직을 형성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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