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농 랑주에르

프랑스, 1993년생, 파리에서 활동

마농 랑주에르는 과학적 탐구와 시적 상상력을 엮어내는 작가다. 천문학과 해양학 같은 분야에서 영감을 받아, 그녀는 상상 속 세계이자 연구에 기반한 세계를 정교하게 구성된 사진, 사이아노타입, 설치 작업으로 구현한다. 랑주에르의 작업은 우리가 보는 것을 의심하게 하고, 과학과 기억, 환경이 우리의 현실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처음에는 섬세한 해양 생물—플랑크톤, 조류, 보이지 않는 생태계—처럼 보이지만, 점차 다른 진실이 드러난다. 그 형태는 인공적이며, 그 아름다움은 차용된 것이다.

〈Les Particules〉(2023)에서 플라스틱은 유기체로, 환상은 경고로 변모한다. 바다 자체가 꿈꾸는 듯, 빛이 내부에서부터 퍼져 나오는 듯하다. 그러나 가까이 들여다볼수록 환상은 사라진다. 플라스틱은 생명을 모방하고, 자연은 자신을 위협하는 것을 흡수한다. 그리고 환상과 인식 사이의 그 틈에서, 우리는 물, 물질, 그리고 우리가 이미 만들어가고 있는 미래와의 깊은 얽힘을 느끼게 된다.

더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