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디 바커

영국, 1964년생, 리즈에서 활동

맨디 바커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집하여 시각적으로 강렬하면서도 생태적으로 긴급한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로 변모시키는 작가다. 과학자들과의 협업과 현장 탐사를 통해 해안에서 수거한 폐기물을 스튜디오에서 배열하여 바다 오염의 숨겨진 규모를 드러내는 작품을 만든다.

한때 플랑크톤이 떠다니던 코크 항구의 바다에는 이제 플라스틱 조각들이 떠다닌다. 바커의 연작 〈Beyond Drifting: Imperfectly Known Animals〉(2017)은 혼란에 빠진 해양 세계를 재구성하며, 유기 생명체 대신 합성 파편이 자리를 차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고전적인 과학 삽화처럼 제시된 이 이미지들은 초기 자연주의자들의 연구를 연상시키지만, 그 표본은 인간의 영향으로 형성된 인공물이다. 만료된 필름으로 촬영된 사진들은 거친 입자와 결함을 드러내며, 작품이 묘사하는 훼손된 생태계를 반영하고, 우리가 자연을 인식하고 기록하는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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