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나코

일본, 1984년생, 파리에서 활동

무라카미 하나코는 사진의 초기 역사와 '본다는 행위'를 탐구하는 예술가다. 그녀는 역사적 재료와 인쇄 기법을 활용한 실험적 과정을 통해 현실과 기억의 경계를 흐리는 이미지를 창조한다. 그녀의 작업은 시간, 빛, 기억을 엮어내며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고 우리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성찰한다.

작가는 르페르슈에 있는 정원에서 제라늄, 쇠비름, 셰빌, 자카란다 같은 식물을 채집해 구리나 유리 위에 눌러 그 형태가 과정을 이끌도록 한다. 각 인상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만남의 흔적이며, 손과 줄기, 잎과 표면 사이의 조용한 대화다. 식물은 환대받는 존재로 등장하며, 질감과 숨결, 섬세한 윤곽선을 통해 살아 있는 세계가 다가온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친밀하고 세심하며 생동감 넘치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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