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카 다 코스타는 정체성, 기억, 문화유산을 탐구하는 현대 시각 예술가다. 그녀는 회화, 사진, 설치 작업을 통해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역사에 대한 시적이고 사유적인 작품을 창작한다. 다 코스타는 아카이브와 상징적인 재료를 활용하여 재현, 소속감, 변화를 질문한다.
물은 기억한다. 스며들고, 얼룩지고, 부드럽게 만들며 벽과 돌, 땅 위에 조용한 글을 남긴다. 〈Madeira queimada corte fresco & Cinzas - Freshly cut burnt wood and ashes〉에서 다 코스타는 이러한 연약한 기록들을 수집한다. 그것은 시간, 습기, 침식, 변화의 흔적이다. 각 이미지는 공기, 빛, 머무는 것과 서서히 사라지는 것들과 대화를 나누는 표면이다. 이 흔적들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드러난 것이다. 마치 세계 그 자체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처럼. 여기서 기억은 우리가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물질 속에 스며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