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슈넥

프랑스, 1963년생, 파리에서 활동

앙투안 슈넥은 사람, 개, 군인, 올리브 나무 등 다양한 대상을 검은 배경 위에 미니멀한 초상으로 담아내며 그 본질을 포착한다. 디지털 정밀성과 습판 콜로디온 같은 역사적 기법을 활용하여 대상을 고립시킴으로써 존재감과 고요한 강렬함을 드러낸다.

푸글리아에서 그는 세월과 보살핌 속에서 형성된 고대 올리브 나무들을 촬영했다. 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며 잎사귀 하나하나, 나무줄기 하나하나를 조립하듯 초상을 구성했고, 그렇게 해서 각각의 나무는 하나의 조각적 존재로 떠올랐다. 더 이상 단순한 풍경이 아닌 이 나무는 침묵하는 형상으로 우리 앞에 서서 그 나이와 생명력을 드러내며 다른 생명의 형태들을 인식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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