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크 푸아트뱅은 풍경, 초상화, 정물과 같은 고전적 주제를 탐구하는 작가다. 절제되고 간결한 스타일로 형태, 빛, 피사체의 고요한 존재감에 집중한다. 그의 사진은 인물, 동물, 자연을 고요하고 사색적인 분위기 속에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차분하고 인내심 있는 관찰을 이끈다. 푸아트뱅의 작업은 시간, 반복, 그리고 바라보는 행위 자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한다.
푸아트뱅은 고전 회화의 전통을 재해석하며, 섬세한 명암법이 돋보이는 그의 정물화와 풍경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를 떠올리게 한다. 동물들은 자연 서식지가 아닌 곳에서 죽은 채 발견되어 사냥 전시에서 영감을 받은 구도로 촬영된다. 그는 또한 고향인 베르됭 근처의 숲속 풍경을 컬러로 포착하며, 과장되지 않은 절제된 방식으로 풍경 사진을 새롭게 탐구한다. 그의 모든 작업은 눈에 보이는 세계와의 사색적인 만남으로 관람객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