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밥티스트 윈은 정제된 초상과 자연 연구를 통해 빛, 존재, 그리고 형태의 고요한 강도를 탐구하는 작가다. 에티오피아의 오모 계곡에서 그는 신체와 풍경이 얽히는 의식을 목격했다.
〈꽃 아이들〉(2008–2010)은 야생화, 진흙, 깃털로 장식되어 있으며, 단순한 포즈를 취한 인물이 아닌 인간과 식물이 융합된 변화의 존재로 나타난다. 윈은 이 융합을 의상이 아닌 교감으로 포착한다. 꽃은 신체의 연장이자 연결을 향한 몸짓이다. 빛과 침묵, 균형을 통해 그의 이미지는 전설을 넘어선 섬세한 공생을 드러낸다. 피부와 꽃잎, 시선과 대지가 같은 숨을 나누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