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그리에스는 과학, 예술, 디자인을 융합한 강렬한 흑백 이미지로 주목받는 시각 예술가이자 사진작가다. 그의 작품은 해부학, 진화, 자연계를 주제로 하며, 전통적 인식을 뒤흔드는 강력한 시각적 서사를 전개한다.
〈Elysian Fields〉에서 그리에스는 비행기 좌석에서 하늘을 촬영함으로써 지구와 우주의 연약한 경계를 포착한다. 하늘은 생물권의 일부로서 인간의 상상 속에서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고, 영적 존재들이 머무르는 곳으로 제의적 삶과 긴밀히 연결된 영역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하늘은 과학에 의해 신성함을 잃고 오염으로 인해 상처받았다. 그리에스는 구름의 변화, 미묘한 빛과 그림자를 통해 하늘이 지닌 신비와 취약함을 탐구하며, 우리로 하여금 다시금 하늘을 주의 깊게 바라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