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토자니

프랑스, 1951년생, 파리에서 활동

패트릭 토자니는 사진 매체에 대한 개념적 접근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건축을 전공한 그는 1970년대 후반부터 사진 작업을 시작하며, 스케일과 지각, 일상 사물의 변형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했다. 그의 작품은 신체, 의복, 도구의 일부분을 확대하여 관람객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사진적 리얼리즘에 의문을 제기한다. 토자니는 프랑스에서 '조형 사진'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현대 미술의 한 형태로 인정받게 했다.

〈Planètes〉(2022)는 처음에는 달이나 일식, 먼 행성 같은 천체로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환상은 물질로 변한다 — 석고, 안료, 가루, 빛. 토자니는 〈Planètes〉에서 외관의 연극을 연출한다. 그의 '행성들'은 허구이지만, 실제 우주를 바라보는 듯한 생생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표면과 그림자, 입체와 공허 사이에서 이 이미지들은 우리가 무엇을 보는가보다 어떻게 보는가를 드러낸다. 이는 모든 세계가 우선 이미지이며, 상상의 것조차도 진실처럼 느껴질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더보기 닫기